TV탤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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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뢰인-하정우
흔히들 말합니다. 죄 없는 한 사람에게 형벌을 주느니 죄 있는 사람 10명을 풀어주는 게 낫다.
왜일까요? 그건 증거에 입각하지 않은 판결이야 말로 우리가 원하는 정의에 가장 위배되기 때문입니다.
한철민씨의 범행을 입증할 증거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검사도 인정했듯이 모든 건 정황 뿐입니다.
하지만 거기엔 엄청난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보는 사함에 따라 어떤 해석도 가능하기 때문이죠.
이 사건이 비극으로 치닫게 된 건 모든게 증거가 아닌 정황에 근거했기 때문입니다.
형사들은 증거도 없이 한 철민 씨를 부녀자 살해 사건의 범인으로 단정했고, 입증항 수 없는 것들로
피해자가 팢아가 사실인양 애기했습니다.
극도로 불안해진 피해자는 어머니를 찾아가 도움을 청햇지만 , 어머니 역시 딸을 외면하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피해자를 벼랑 끝으로 몬 건 바로 정황에 대한 그릇된 해석입니다.
우린 그걸 선입견이라 부르죠.
한철민씨는 그저 감정표현에 어색하고, 내성적인 사람이었고, 직업에서 기인한 결벽증이 있었을 뿐입니다.
하지만 여러 사함들의 선입견들이 모여 그를 살인마로 둔갑시켜 버렸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앞서서 말씀드렸듯이 증거가 없는 상태에선 모든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제 여러분들이 검사 측이 주장한 모든 정황을 냉정하게 의심하시기를 바랍니다.
과연 검사측 주장엔 아무런 의혹이 없는 것인지, 정말 부인이 죽긴 한 것인지.
자, 제가 셋을 세면 저 출입문을 통해 부인 서정화씨가 들어 올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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