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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많은 소녀 -전여빈
저 드릴 말씀이 있는데요.
그 날 진술을 좀 수정하고 싶어서요.
몇 줄만 바꾸면 되거든요?
더 생각난 게 있어요.
다들 정확하게 아셔야죠.
제가 생각을 좀 해봤는데요.
경민이 걔요, 어차피 죽을 애였거든요,
그 날 마지막에 했던 얘기가 생각났어요.
분명히 그랬거든요 저 만나기 전부터 죽을생각 계속 하고 있었다고,
그레서 저도 진짜 되게 미안하게 생각하고 마음을 담아 두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거라구요.
개가 그 날, 수면제를 머고 죽을 계획을 하고 있었거든요.
엄마 수면제가 있다고 그랬어요.
몰래 하나, 둘씩 빼서 엄청 모아놨다고.
그래서 제가 그건 분명 확률이 엄청 낫다고 말해줬죠.
저 안 만났으면 그거 먹고 죽었을걸요?
그래도 좀 확실하게 진술을 수정하고 싶어요.
다 알 수 있게요. 내가 먼저 죽을걸...
원래 제가 먼저죽으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전부터 그 다리에서 제가 떨어지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걔가 제 아이디어 뺏어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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