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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안돼요? 나도 매 순간 안심해요. 명희씨가 아니라서.
사랑하는 사람이 무사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나쁜 거예요? 그럼 난 그냥 나쁜 사람 할래요.
보면 꼭 반성은 착한 사람이 하더라. 나쁜 놈들은 아무렇지도 않은데.
진짜 위선자는 스스로 위선자라고 생각하지도 않아요.
잘했어요. 명수 때문인 거 알았으면 절대 못 가게 했을 거예요. 나 혼자 갔지.
나한텐 남는 게 없으니까. 내가 잘못돼도 명희씨한테는 명수도 있고 부모님도 계시지만.
난 명희씨 잃으면 아무것도 없어요. 그러니까 앞으로 위험한 일은 내가 하게 해줘요.
이래라저래라 아니고 부탁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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