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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오르는 어둠속에서> 이그나시오 남자독백

한솔T님 | 2020.11.23 13:23 | 조회 304



안토니오 부에르 바예호 作 타오르는 어둠속에서 - 이그나시오

그래. 계단을 내려가다 그랬지. 분명히 너희들에게도 그런 경험이 있었을거야.
계단을 세면서 내려가다가 다 끝났다고 생각하고 자신있게 발을 옮겼는데  헛 디딘 것이지.
나는 헛 디뎠고 가슴은 철렁했지. 서 있을 수가 없었어. 다리가 솜 같았거든.
여자 아이들은 깔깔거리고 웃고 있었어. 나쁜 의도가 없는 순진한 웃음이었지.
그러나 나에게는 너무 잔인했어. 얼굴이 타오르는 것을 느꼈지.
여자 아이들은 웃음을 멈추려고 애썼지만 그러지 못하고 다시 웃기 시작했어.
여자들이 가끔 웃음을 멈추지 못하는 것을 너희들도 느낀 적 있지?
안절부절 못하면서, 그녀들도 웃음을 멈추지 못했어.. 나는 거의 울 지경이었어.
나는 그때 열 다섯 살이었거든. 그때 계단에 앉아 곰곰이 생각했지.
처음으로 내가 왜 장님이고 왜 장님들이 있는지에 대해서 이해하려고 했어.
대부분의 사람들이, 우리보다 못 한 자들이, 특별한 실력도 없으면서,
그들의 눈에서 나오는 신비한 힘으로 우리가 저항할 수 없게 
우리의 몸을 에워싸고 경직시킨다는 것이 증오스러워.
신은 우리에게 멀리 있는 사물들을 감지하는 능력을 주지 않아서,
단지 그 이유만으로 우리는 항상 밖에 사는 저들 밑에 있지.
우리 부모님들 시대에 길목에서 동냥을 하며 맹인들이 부르던 노래는
너희들의 느긋한 학교 생활과는 어울리지 않을지 몰라.
그러나 나는 그 노래가 훨씬 더 진실하고 소중하다고 생각해,
왜냐하면 그들은 우리하고는 달랐거든.
자신들이 정상이라고 믿는 어리석은 짓은 하지 않았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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